스승 정진우 별세
“영원한 스승”으로 불리던 원로 피아니스트 정진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2025년 1월 26일 정오경 별세했다. 향년 97세. 그의 삶과 음악적 업적은 한국 클래식 역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
정진우 교수의 삶: 평양에서 시작된 여정
1928년 평양에서 태어난 정진우 교수는 처음에는 의학의 길을 걸었다. 6.25 전쟁 당시에는 군의관으로 복무하며 생명을 구하는 일을 했지만, 전쟁이 끝난 후 그는 음악의 길을 선택하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1952년 부산에서 첫 독주회를 열며 피아니스트로 데뷔한 그는 이후 서울대 음악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 음악계를 이끌었다.
정 교수는 1993년 정년퇴임까지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며 "한국 클래식계의 영원한 스승"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제자들은 현재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이끄는 주요 인물들로, 그중에서도 김석 경희대 명예교수, 신수정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 김용배 추계예대 교수, 강충모 등이 있다.
음악과 교육을 넘어서: 정진우 교수의 업적
정진우 교수는 교육뿐만 아니라 음악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한국쇼팽협회와 한국베토벤협회를 창립하며 한국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에 힘썼다. 또한 월간 '피아노음악' 잡지를 발행하며 클래식 음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그의 노력은 여러 상으로도 인정받았다. 서울시 문화상, 대한민국 문화훈장, 성정예술인상 등을 수상했으며, 2020년에는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선정되었다. 이러한 업적은 단순히 한 사람의 경력을 넘어, 한국 음악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90세 생일 음악회와 정 교수의 제자들
정 교수의 제자들은 그의 90세 생일을 맞아 특별한 음악회를 열었다. 무려 90명의 제자가 한자리에 모여 그에게 헌정하는 무대를 꾸민 것이다. 이 음악회는 단순히 그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를 넘어, 스승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리였다.
마지막 길: 장례식과 장지
정진우 교수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다. 그의 생애 동안 음악계와 교육계에 끼친 영향력은 매우 컸던 만큼, 그의 제자들은 "정진우 선생님은 단순히 음악을 가르치는 스승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제시한 등대와 같은 분이었다"며 스승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전했다.
발인은 오는 1월 28일에 진행될 예정으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이후 그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국립서울현충원은 국가와 사회에 헌신한 이들을 기리기 위한 상징적인 장소로, 정 교수의 헌신과 업적을 기념하기에 적합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그는 생전 음악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세계에 알렸으며, 교육자로서 수많은 인재를 양성하여 국가 발전에 기여한 바 있다. 현충원 안장은 단순히 그의 업적을 기리는 것을 넘어, 그의 삶이 대한민국 음악사에서 차지하는 무게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정 교수의 업적을 돌아보며: 클래식 음악과 한국 문화의 미래
정진우 교수의 삶은 단순히 한 피아니스트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음악과 교육, 그리고 예술을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의 미래를 만들어간 인물이었다. 그의 제자들은 앞으로도 그의 가르침과 철학을 이어받아 더 큰 무대에서 활동할 것이다.
정진우 교수의 업적은 단순히 피아노 음악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클래식 음악 교육의 기반을 다지며 음악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한국 음악가들이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클래식 음악이 대중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만드는 데 기여했다.
정진우 교수의 국제적 위상
정진우 교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세계적인 음악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의 수준을 높이고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특히, 유럽과 미국의 여러 음악제에서 한국 피아니스트들의 기량을 알리는 데 앞장섰으며, 해외 유학 중인 한국 음악인들에게 멘토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정 교수는 음악은 단순한 예술적 표현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다리라는 신념 아래, 국제 사회에서 한국 음악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정진우 교수의 철학: 음악을 통한 인성 교육
정진우 교수는 단순히 음악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의 인격 형성과 삶의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좋은 음악가는 기술뿐만 아니라 깊은 인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며, 학생들에게 음악을 통한 삶의 가치를 깨닫게 했다. 그의 수업은 단순한 기술 지도가 아니라 예술의 깊이를 탐구하고, 이를 통해 인생을 배우는 자리였다. 제자들은 그를 단순한 스승이 아니라 인생의 멘토로 여기며, 그의 가르침을 따라 음악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성숙함을 갖춘 음악가로 성장했다.
정진우 교수와 한국 클래식 음악의 미래
정진우 교수가 한국 음악계에 남긴 유산은 그의 생애 동안의 업적을 넘어, 앞으로의 한국 클래식 음악 발전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그의 제자들은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스승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 교수가 설립에 기여한 음악 단체들은 여전히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그의 이름을 딴 장학 사업과 음악회는 한국 음악계의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의 가르침과 철학은 앞으로도 많은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며, 이는 한국 클래식 음악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인정받는 데 기여할 것이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126028500005
'클래식계 영원한 스승' 정진우 피아니스트 별세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원로 피아니스트 정진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26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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